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노벨문학상 시상식이 열리는 11일 0시를 기해 축하 성명을 발표하고, 한강 작가 아버지의 고향인 장흥군 한승원 문학학교에서 시상식을 율산마을 주민들과 함께 시청했다.
김 지사는 성명에서 한 작가의 수상을 “문학을 넘어 우리 민족의 반만년 역사와 국격을 드높이는 희망의 빛,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갑작스러운 국가적 비상사태로 매우 엄중하고 참담한 시국 속에서, 작가님의 문학은 우리 국민에게 또 다른 의미의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면서 “폭력과 억압은 절대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할 역사임을 일깨우며, 지금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비춰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온전한 일상 속에서 작가님의 귀한 작품활동이 이어지시길 온 전남도민의 마음을 모아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기쁨을 전달했다.
김 지사는 시상식 시청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는 수상 소감은 세계적 울림과 감동”이라며 “한강 작가님께서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을 그린 문학으로 희망의 빛을 주셨듯이 비상계엄사태로 얼룩진 엄혹한 상황과 위기도 지혜롭게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문학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과 억압은 진실을 가릴 수 없다.”고 썼다.
김태균 전남도의장은 전날 오후 4시 전남도립도서관에서 열린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행사에 참석해 도민들과 함께 축하를 전했다.
기념행사에는 김영록 지사와 전남문인협회 회원, 도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한강 작가의 영상 상영과 작품세계 문학특강에 이어 시낭송, 수상축하편지 낭독,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김태균 의장은 축사에서 “이번 수상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혼란의 정국 속에 오늘날 우리의 시대정신을 되새기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절망을 다스리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위대한 문학의 힘을 보여주신 한강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한강 작가님께서 시대와 공명하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더욱 풍부한 문학 세계를 공유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