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해 병원과 학교를 떠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의료 지원을 나선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의료지원단’을 구성해 오는 14일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여의도공원 6번 출입구 앞에서 의료 지원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의료지원단은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 10여명으로 구성된다. 응급 처치와 상비약 지급 등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가 의료 지원에 필요한 인력, 물품 등을 지원한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2016년에도 의대생으로서 전공의 선배들과 함께 광화문 집회에 의료 지원을 나갔다. 대통령 탄핵 요구라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돼 안타깝다”면서 “대전협은 많은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 발생이 염려돼 다시 한 번 의료 지원에 나선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이 무사히 집회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의료지원단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내란 사태는 당파를 초월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라면서 “국회는 하루빨리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 대한민국 의료를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향후 의료 지원 일정을 다시 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