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탄핵안) 표결에 참석하는 결론이 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당이 이 사건으로 분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14일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또 논의를 해봐야 알겠지만, 국민이 원하는 상황”이라며 “저번에는 당황스러운 상황이었고, 그동안 마음 정리를 해 표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의견이 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총회 시작 전과 후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의원들의 자유로운 논의를 통해 방향이 정해지지 않을까 한다”며 “탄핵안 찬반은 비밀 투표”라고 전했다.
송 의원은 ‘8년 전과 상황이 같지 않냐’는 질문에 “당시는 찬성(친이)과 반대(친박)가 극명하게 들어갔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당이 그런 방식으로 분열하는 양상은 아니라는 게 근본적인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와 관계없이 108명의 소수 여당이 분열하면 안 된다”며 “이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지도부 사퇴도 각자의 의지가 중요해 예단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탄핵 찬반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 전체 의원 각자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다른 의원들의 종합적인 견해를 고려할 때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과에 대해 미리 속단해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찬성’ 1인 시위를 하는 것에 대해 “각자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소신껏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며 “그걸 탓하는 건 문제가 있다. 다만 한 분의 시위와 주장에 의해 의원들이 왔다갔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