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해외 곳곳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서 현지 교민단체인 ‘워싱턴 촛불행동’이 주최한 집회에 교민 50여명이 모였다. 교민들은 북과 꽹과리 장단에 맞춰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행사를 주도한 해외촛불행동의 이재수 코디네이터는 “12일부터 15일까지 워싱턴, 뉴욕,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 미국 13개 도시에서 집회가 열렸다”며 “한국 국회에서 탄핵 투표가 진행되고 많은 시민들이 모인 것으로 안다. 그들과 함께한다는 연대의식을 갖고 시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영국 런던 한국대사관 인근에선 교민과 유학생 300여명이 모여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했다. 교민들은 촛불이나 야광봉, 팻말 등을 들고 “국민의 뜻과 민주주의 기본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한 폭거”라며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독일에서는 400여명이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 광장에 모여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노래를 불렀다. 호주 주요 도시에서도 교민 집회가 이어진다. 집회는 시드니와 브리즈번, 벨버른 등 5~6곳의 도시에서 탄핵 표결 시간에 맞춰 자발적 참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도쿄, 오사카 2곳에서 오후 3시부터 집회가 시작됐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집된 300여명의 사람들이 도쿄 신주쿠역에 자리했다. 역 앞에는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플랜카드가 걸렸다. 응원봉과 플랜카드를 든 시민들은 ‘윤석열 구속하라, 탄핵하라’고 외쳤다.
한편, 대한민국 국회는 이날 오후 4시5분쯤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돌입했다. 투표는 무기명으로 이뤄진다. 대통령 탄핵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200명)이 찬성해야 가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