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등과 공모해 내란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구속됐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여 전 사령관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여야 대표 등 주요 인사의 체포와 선관위 서버 확보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정성우 방첩사 1처장 조사 과정에서 여 전 사령관의 868부대 국회 지원 요청 사실을 포착했다. 정 처장은 검찰에 ‘계엄 뒤 여 전 사령관이 두 차례 부대 지원 요청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 청사에 투입된 868부대는 전산실 출입 통제와 서버 복제 임무를 맡았다.
여 전 사령관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지휘관인 저를 믿고 명령을 따른 부하들에게 씻을 수 없는 어려움을 초래한 데 대해서도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사건으로 검찰 특수본에 구속된 피의자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이어 여 전 사령관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