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경남 김해의 중견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이래CS의 주력 계열사인 이래AMS(옛 한국델파이)의 매각작업이 마무리됐다.
16일 투자은행 (IB) 업계에 따르면 이래CS는 이래AMS 지분 80.6%를 한세예스24 홀딩스에 매각하는 거래를 이날 마무리했다. 매각대금은 1354억원이다.
이래AMS가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되면서 회생 절차를 밟고있는 이래AMS의 모회사 이래CS의 경영 정상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온라인 서점과 의류 사업을 양대 축으로 그룹을 운영하던 한세예스24 그룹은 이래AMS 인수를 계기로 자동차부품 사업을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래AMS는 한국GM의 1차협력사로 자동차 구동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시스템 등을 생산 납품한다.
올해 기아와 군용차량 부품 납품 계약을 맺으며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로 진입하기도 했다.
이래AMS는 지난해 5,766억원의 매출을 올려, 2022년(5,377억원) 대비 7.3% 매출액이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2022년(59억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급증 했다.
이래 AMS는 모회사였던 이래CS가 기업회생에 들어가면서 매물로 나왔으며, 매각작업은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수전은 8개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해 예비입찰과정을 거친 뒤 본 입찰에선 4 개업체가 참여하는 등 큰 흥행을 거뒀다.
이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낸 한세예스24 홀딩스가 이래AMS의 새로운 주인으로 낙점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래 AMS의 매각 예상 가격을 9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래 AMS 의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눈여겨 본 인수 후보자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면서 최종 매각가는 758억원의 장부가액 보다 약 80% 높은 1354억원으로 결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매각 딜 흥행과 성공적인 매각 금액 달성에 관하여 IB 업계 관계자는 " 이래AMS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관리인 최칠선 대표의 강력한 리더쉽, 공정하고 투명한 매각 진행 작업이 노동조합의 협조와 임직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점, 그리고 사실상의 최대주주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연금재단(이사장 윤석호 목사) 역시 이사회의 회생계획안 이행을 적극 지지한 점, 이 세가지 요인이 매각딜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래CS는 이래AMS 매각 대금을 금융기관 회생담보권과 상거래채권 변제에 활용할 예정이다. 2022년 말 기업회생을 신청한 이래CS는 채권을 조기상환하고 회생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
이래CS가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면 사실상의 최대주주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연금재단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총회연금재단은 경영권 분쟁으로 혼란에 빠졌던 이래 CS 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이사회의 회생 계획안을 적극 지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