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잇따르자 인체감염 감시를 강화하는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충남 청양군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 올해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11번째다.
경북은 지난 11일 영천시에 있는 산란종계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대책반’을 구성하고 인체감염 감시를 강화한다.
‘AI 인체감염대책반’은 도내 최초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라 의사환자 발생 시 신속한 진단과 항바이러스제 처방, 격리 등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농장종사자, 대응요원, 살처분 참여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능동감시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영천시 농가에서 신고한 의사환축이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확인된 후 지난 12일 예방적 살처분이 시행된 농장에 현장출동팀을 파견해 인체감염 예방 조치를 취했다.
현장출동팀은 경북권역질병대응센터, 영천시 보건소, 경북도 감염병관리지원단으로 구성됐다.
현장에 도착한 출동팀은 즉시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 살처분 현장에 안전 구역을 설치하고 살처분 참여자와 대응요원 등을 대상으로 인체감염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대응에 나섰다.
또 외국인이 많은 살처분 참여 인력에 대해서는 언어통역, 보호복 착용법, 백신 접종을 면밀히 지원해 인체감염 예방에 빈틈없이 현장에 투입토록 했다.
특히 농장종사자와 살처분 참여자 등에 대해서는 작업 참여 후 10일 동안 모니터링을 시행해 발열, 근육통,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나 결막염 등의 안과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보건소로 신고하도록 안내 했다.
경북도 황영호 복지건강국장은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인체감염 사례가 없지만 국외에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그런 만큼 도민들이 축산 농가 및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야생조류와 가금류 등의 사체와 직접적인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