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치유 농업 확산을 위해 의료·재활·교육기관에 농장을 조성하고 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참여자들의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협업형 치유농장 보급 사업’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지난 2022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국립정신건강센터, 서울대의과대학, 서울시어린이병원, 송파치매안심센터, 푸른나무재단에서 운영 중이다.
치유농장에는 신체적 제약이 있는 이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높임형 텃밭’을 조상했다. 농장에서는 치유농업 강사와 함께 씨앗 심기, 채소 수확과 요리, 꽃장식을 할 수 있다. 정신장애인, 경도인지장애인, 장애아동 양육 부모, 교직원, 학교 폭력 피해 청소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국립정신건강센터 재활센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8주간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참여자의 우울 지수(24→21점), 스트레스 지수(19→17점)가 하락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조상태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치유농업의 정신적·신체적 건강 회복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치유농업의 효과가 다양한 분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