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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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최대 물량인 2430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올해 부산항 물동량은 243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물동량 2315만TEU보다 5% 늘어 역대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홍해 사태 등 글로벌 리스크를 비롯한 다양한 악조건을 극복하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성과는 환적 화물이 주도했다.
환적화물은 제3국 간 교역되는 화물로, 부산항으로 들어 온 화물이 다른 배로 옮겨져 목적지로 향하는 화물을 의미한다.
올해 부산항 수출입 화물은 1090만TEU로 지난해 15만TEU보다 1.4% 증가에 그쳤으나
환적 화물은 약 1340만TEU로 지난해 1240만TEU보다 8% 증가했다.
BPA는 머스크, 하파그로이드 등 글로벌 선사들의 남미 신규 항로 4개 노선 개설에 따라 미주와 일본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화물 유치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미국향 환적 화물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캐나다향 환적 화물은 1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항의 2위 환적 시장인 일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 부산항 신항 제7부두이자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 부두인 DGT 개장으로 해상 공급망 혼란에 대응할 수 있는 하역 시설도 확충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트럼프 집권 2기에 따른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프라 확충과 항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물류 허브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