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매일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란·김건희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을 경우,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6일, 27일, 30일, 31일, 내년 1월 2일, 3일에 걸쳐 연이어 본회의를 개최한다”며 “지금 시기가 비상시기라 의회를 상시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오는 24일 내란·김건희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는다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윤 원내대변인은 “한 권한대행은 이것(탄핵)을 경고성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 당내 분위기는 경고성이 아니다”라며 “한 권한대행이 정국에 맞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31일 내란 관련 국정조사 계획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국조 지연전략으로 가는데 12월 31일날 국정조사안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의장실과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결정까지 당내 의원들의 해외 출장을 금지하기로 했다. 윤 대변인은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때까지 해외 출장을 금지하는 것을 요청했고 의원들도 수용했다”면서 “어떤 상황이 있을지 모르고 비상한 시기에 의결 정족수 확보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연말 연초 해외 출장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안건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한 상임위원회를 계속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24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선 상정된 법안 80여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또 해당 상임위를 거쳐 법사위에 올라오는 법안도 조속히 처리하기로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