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청사가 지어진 후 41년 만에 별관으로 노송동 현대해상 건물이 새롭게 활용된다.
전주시는 24일 시청사 별관 확충을 통해 분산된 행정기관을 통합하고,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위해 현대해상 측과 현대해상 빌딩 매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청사 별관 확충에 들어가는 총사업비는 290억원으로, 건물 매입비 약 235억원과 공사비 52억원, 용역비 3억원으로 구성된다.
시청사와 가까운 현대해상 빌딩 매입으로 현재 대우빌딩(22개 부서)과 현대해상(13개 부서)으로 분산된 행정기관 운영에 따른 연간 임대료와 관리비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전주시청사 별관으로 활용될 현대해상 빌딩은 완산구 서노송동(619-11)에 위치한 연면적 1만 4616㎡에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의 건물로, 지하층은 122면의 주차 공간과 기계·전기실·중앙통제실 등을 포함한 시설 관리 구역, 지상 1층에는 시민 접견 공간과 안내데스크를 마련할 예정이다.
별관 2층은 회의실과 대기실을 갖춰 내부 협업과 시민 상담 공간으로 활용하고, 3층에는 정보화정책과와 전산·통신실이 본청에서 현대해상으로 이전 배치할 계획이다.
건물 4층부터 13층까지는 분산된 5국 29과가 통합 배치되고, 14층에는 직원 복지를 위한 여성 휴게실과 체력단련실, PT룸, 샤워장이 들어서고, 최상층인 15층에는 240석 규모의 강당과 스카이라운지를 갖출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1983년 신축된 현 전주시청사가 당시 기준 인구 41만명을 바탕으로 설계된 만큼, 전주시 인구가 64만명으로 늘어 협소한 행정 공간 부족 문제 해결책을 강구해왔다.
시청사 확충 필요성이 처음 제기된 지난 2004년 이후 △기존 부지의 증축 △주변 부지매입을 통한 신축 △기존 부지 재건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왔고, 이번 현대해상 빌딩 매입을 통해 20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시는 단계별 청사 신축에 필요한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중장기 지방채 상환 계획을 수립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시청 별관 확충은 시민들의 오랜 염원을 반영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전주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시민들과 소통하며 더욱 편리하고 투명한 행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