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해 세계 주요 외신들도 사고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29일 연합뉴스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AP통신, CNN 등은 긴급 뉴스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소식을 전하며 인명 피해 상황과 한국 정부 대응 등을 실시간 보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은 여객기 사고에 대해 “한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탄핵으로 촉발된 거대한 정치적 위기에 휘말린 가운데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구조당국의 사고 수습 상황과 사고 원인 그리고 탑승객 국적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CNN은 긴급 뉴스로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해당 여객기가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한 보잉 737-800 기종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미국 시카고 보잉 본사 등에서 한국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인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고 기종인 보잉 737 계열 항공기는 미국에서 근래 잇따른 사고로 문제를 야기한 바 있다. 대부분 ‘보잉 737 맥스’ 기종이 연루된 사고였지만 이번 사고 기종과 동일한 보잉 737-800 기종도 올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지난 1월5일에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약 5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다.
또 지난 3월6일에도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여객기가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 여객기는 이번 무안공항 사고 기종과 같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