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 항공기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해 “활주로 길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은 수습이 끝나는 대로 명확히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29일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제기되는 활주로 길이와 관련해 “활주로 길이는 2800m. 이전에도 (사고 항공기) 크기의 C급 항공기들이 계속 운영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랜딩기어 오작동 등 여러 문제가 나오는데 조사를 명확히 해봐야 원인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는 수습이 최우선. 사고 원인은 수습이 되는대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시게 내 계신 분들을 수습하는 중으로 수습되면 블랙박스 등을 수거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정비 관련 보고를 받은 적 없다”면서 항공기 정비 이력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이날 오전 9시3분쯤 전남 무안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히면서 반파되고 불이 났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사망자는 85명으로, 무안공항 내 설치된 임시 영안실에 안치 중이다. 구조자는 2명으로, 목포한국병원과 목포중앙병원에 이송된 상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브리핑 모두 발언에서 “항공 행정을 촐광하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인명구조, 피해자 수습과 장례 준비, 유가족 위로와 설명,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대책, 여타 국제선 항공 대체편 마련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