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은 29일 오후 6시경 무안공항에 마련된 브리핑룸을 찾아 ‘비공식 브리핑’이라며 이같이 밝혔으나, 조류 충돌 추정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사고 직전 기장의 조난 요청 내용이나 동체착륙 지점, 사고 여객기에 대한 잦은 고장 의혹 등 사고와 관련된 내용은 일체 설명하지 않았다.
이 청장은 “사고 원인이라든지 아직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 확정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힘들다는 것 사전에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수사 상황으로 오후 5시 40분 기준 탑승 인원 181명 중 174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이 중 49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종자 5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색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모든 탑승객의 신원을 확인할때까지 수색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희생자 신원 확인과 관련, 현재는 지문으로만 신원 확인을 하고 있어 훼손이 심한 경우도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소방청은 브리핑을 오후 6시 10분 기준 176명의 시신을 수습, 3명이 실종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29일 오전 9시 7분경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승무원 2명이 구조됐을 뿐 추가 생존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1시 30분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 오전 8시 30분경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는 오전 9시경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