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무안 여객기 참사’ 총력 지원…재난의료체계 가동

복지부, ‘무안 여객기 참사’ 총력 지원…재난의료체계 가동

지역보건소 의료인력, 공항 유가족 대기실 대기
장례지도사, 운구차량 파견…시신 안치공간 확보

기사승인 2024-12-29 20:27:08
전남소방대원 등이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의 실종자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전남일보

보건복지부는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코드 오렌지(Code-Orange)’를 발령하고 현장에 박민수 2차관 등 복지부 관계자들을 급파했다.

복지부는 이날 사고 이후 박 2차관과 은성호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 등을 현장에 급히 파견하고 의료, 장례 등 유가족 지원에 이어 현장 상황실에서 관계기관 협의 등에 즉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12분 사고 상황을 접수받은 복지부는 즉시 코드 오렌지를 발령해 재난의료체계를 가동했다. 이후 인근 보건소 신속대응반 14개와 광주·전남 재난의료지원팀(DMA) 3개가 출동했다. 또 중앙응급의료센터와 전남·광주응급의료지원센터를 사고 현장에 투입해 응급의료 지원에 나섰다. 코드 오렌지는 의료대응 개시 4단계 중 3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추가 사상자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거나 재난관리 주관 및 책임 기관의 의료 대응 요청이 있을 경우 내려지는 비상 대응이다.

유가족 의료 지원은 지자체와 협력해 실시하고 있다.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지역보건소 의료인력이 공항에 차려진 유가족 대기실에 대기 중이다. 유가족을 위한 장례 지원도 이뤄진다. 우선 전라남도 요청에 따라 장례지도사 30명과 운구차량 11대를 파견하고 안치백 200개를 지원했으며, 필요 시 추가로 확보·지원할 계획이다.

안치 공간이 부족하면 총 30개의 광주·전남 국가재난 대비 지정 장례식장을 중심으로 시신을 분산 안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활한 장례를 위해 장례식장과 지자체를 연계해 현장의 장례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유가족과 부상자 등을 위한 심리 지원도 실시한다. ‘재해구호법’ 제8조의2에 따라 행정안전부 주재 중앙재난심리회복지원단 회의를 열어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지원단을 통해 정신건강전문요원 등의 심리적 응급 처치와 심리 상담을 제공할 방침이다. 지원단은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 광역·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유가족과 피해자에 대해 건강보험료 경감과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예외를 적용하고, 병원과 약국 이용 시 본인부담금을 경감하는 이재민 의료급여도 실시할 계획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사고 현장 의료 지원과 더불어 부상자와 유가족을 위한 심리·장례 지원 등을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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