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7.8% “정당 갈등 극심”…63.2% “정치 도움 안 돼” [쿠키뉴스 신년 여론조사]

국민 97.8% “정당 갈등 극심”…63.2% “정치 도움 안 돼” [쿠키뉴스 신년 여론조사]

‘정당 간 대립 갈등’ 심하다 97.8%
‘일반 국민 간 대립 갈등’ 심하다 93.5%

기사승인 2025-01-01 06:00:08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정치의 사회적 효능감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대다수는 정당 간 대립 갈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국민 간 정서적 양극화도 심각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쿠키뉴스가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19일~22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사회 문제해결에서 정치의 효능감’을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2%가 정치가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는 34.4%, ‘별로 도움되지 않는다’는 28.8%였다.

반면 ‘도움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36.8%에 그쳤다. ‘매우 도움된다’는 18.9%, ‘다소 도움된다’는 17.8%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정치가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69.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전·세종·충청 69.1%, 광주·전라 62.9%, 서울 62.6%, 인천·경기 61.3%, 부산·울산·경남 59.7%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8~29세 응답자 중 70.2%가 정치가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답하며 가장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이어 60대 68.7%, 40대 63.1%, 70대 이상 63.0%, 30대 62.7%, 50대 53.7% 순이었다.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같은 설문 대상에게 정당 간 대립 갈등의 심각성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 97.8%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 중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83.1%, ‘다소 심각하다’는 응답이 14.7%로 나타났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별로 심각하지 않다’는 1.7%, ‘전혀 심각하지 않다’는 0.6%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응답자 전원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어 30대 98.7%, 60대 97.9%, 50대 97.8%, 18~29세 96.5%, 40대 96.1% 순으로 집계됐다.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일반 국민 간 대립 갈등의 심각성, 즉 정서적 양극화에 대한 질문에서도 ‘심각하다’는 응답이 93.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심각하다’는 응답이 9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95.9%, 광주·전라 93.9%, 인천·경기 93.3%, 서울 92.6%, 대전·세종·충청 91.1%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응답자의 97.3%가 국민 간 대립을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어 60대 96.3%, 50대 93.4%, 18~29세 93.0%, 30대 91.9%, 40대 89.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문자 발송을 통한 모발일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응답률은 9.3%. 표본추출은 문자 발송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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