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31일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에서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산업은행, BNK경남은행, NH농협은행,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 결성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예경탁 BNK 경남은행장, 조청래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 등이 참석해 펀드 결성에 힘을 보탰다.
박완수 지사는 "경남도가 창업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벤처투자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농부가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며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오늘의 씨앗이 도내 유니콘기업의 등장으로 발현하고 많은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경남의 창업 투자 생태계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혁신 벤처펀드는 비수도권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모태펀드와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시행하는 모펀드 조성사업으로 중기부는 올해 3개 지역을 신규로 선발했다.
지난 3월 경남도는 부산, 전남·경북 연합과 더불어 신규 조성지역으로 최종 선정돼 중기부 한국모태펀드로부터 150억원의 출자금을 확보했고 금융권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647억원의 대규모 펀드를 결성했다.
주요 출자자는 경상남도(50억원), 한국모태펀드(150억원), 한국산업은행(320억원), BNK경남은행(100억원), NH농협은행(20억원)이며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7억원)도 일부 출자한다.
경남도는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2025년 상반기부터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의 자펀드 출자사업을 시작해 3년간 총 1417억원 규모의 자펀드 7개를 조성하고 △경남 소재 창업기업, 기술혁신형 중소·벤처기업 △우주·항공, 첨단 방위, 친환경·스마트 조선, 차세대 원전, 수소, 바이오·헬스, 콘텐츠 등 경남의 전략산업 관련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도는 이날 펀드 결성식을 기념하며 경남의 유망 창업기업을 소개하는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한편 경남도는 펀드 조성사업을 통해 128개 경남 기업에 949억원을 투자하는 등 지역 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한 마중물 자금 공급에 힘써오고 있다.
◆경상남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2억원 긴급 지원
경상남도는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사고 피해자와 유족들의 신속한 생활 안정 지원과 지역사회의 빠른 피해 수습과 지원을 위해 성금 2억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지난 29일 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도 재해구호기금을 통해 성금을 마련했으며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해 모금단체인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할 예정이다.
박완수 지사는 "이번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통을 겪는 피해자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경남도가 진심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립거창‧남해대-창원대 통합신청서 제출
경남도립거창대학과 경남도립남해대학이 국립창원대학교와의 통합을 위한 신청서를 30일 교육부에 제출(창원대 제출)했다.
통합신청서는 통합대학 특성화 계획, 통합 후 대학운영체제 개편 계획, 학사구조 개편 계획, 연차별 소요예산, 통합되는 대학에 대한 조치계획 등으로 구성돼 있다.
창원캠퍼스는 지역 소재 정부출연기관과 연합 체계를 구축해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된 방산, 원전, 스마트 제조를 중심으로 나노바이오, 수소에너지 등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거창캠퍼스는 도내 공공의료기관의 확장 이전 및 신설 예정에 따라, 미래 의료인력 공급과 통합돌봄 서비스체계 구축, 미래 모빌리티 맞춤 인재양성을 위한 공공간호‧항노화휴먼케어‧드론 분야 특화와 방산 분야 전공 신설 등 지역특성과 산업수요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양성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며, 물리치료, 방사선 등 보건분야 특성화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남해캠퍼스는 도내 주력산업 맞춤 인재양성을 위한 ‘항공해양방산학부’, 휴양도시 전략과 치유관광 분야 교육 확대를 위한 ‘관광융합학부’, 원전 등 미래에너지 및 산업안전 분야 인력수요 대응을 위한 ‘에너지안전융합학부’로 특성화를 추진한다.
대학운영체제 개편과 관련해 통합대학 명칭은 국립창원대학교, 주캠퍼스는 창원캠퍼스가 되며 거창‧남해캠퍼스의 부총장제 도입과 행정조직은 5처 1국 5본부로 개편하게 된다.
학사구조 개편과 관련해 통합대학은 2~3년제(전문학사)와 4년제(학사)를 병행해 운영할 예정이며 3개 캠퍼스, 8개 단과대학, 19개 학부, 55개 학과로 구성된다. 학생규모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예정이며 기존 창원대와 거창대가 운영하는 간호학과는 캠퍼스별 차별화를 통해 각각 운영된다. 한편 거창‧남해캠퍼스에서도 입학자원 분석 및 지역산업과 연계를 통한 4년제 학과 전환 또는 신설이 가능해진다.
통합대학 예산은 글로컬대학30 사업비, 국고, 라이즈(RISE) 사업 등을 포함해 총 1246억원 규모며 통합대학교 특성화 기반 구축에 395억원, 통합대학교 교육환경 기반 구축에 851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국립대학육성사업, 글로컬대학사업 등 지산학연 연계 강화를 통해 재정투자를 확대하고 글로컬사업 종료 이후에도 각종 정부공모사업, 국비지원사업 등을 통해 다각적인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해 거창‧남해캠퍼스의 현재 교육 수준과 인프라를 유지‧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도립대 재학생을 위한 보호 계획으로는 폐지학과 재학생에 대해 통합 대학 내 유사학과 전과 허용, 유사학과 4년제 특별 편입학 규정 마련, 통합 후 5년 간 현재 장학제도 유지, 졸업 시 학적 선택권 학생 부여 등 다양한 보호 조치가 마련된다.
교직원은 현재 지방직 공무원 신분인 교원은 국가직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대학회계직과 공무직, 기간제 직원은 창원대로 소속 전환을 통해 고용을 승계할 계획이다. 또한 통합 이후 대학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경남도 공무원의 한시적 파견도 실시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2026년 3월에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통합신청서 제출 이후 교육부의 통합계획에 대한 수정‧보완 요구에 대비해 대학 자문위원, 대학 이해관계자, 지역주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성공적인 대학통합을 이루고 대학과 지역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