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글로벌 시장 확대…“도전·변화·도약 속 비전 제시”

동성제약, 글로벌 시장 확대…“도전·변화·도약 속 비전 제시”

나원균 동성제약 대표 신년 인터뷰
의약품 외 화장품, 건기식, 친환경 사업 경쟁력 강화
“포노젠, 암 치료 한계 해소시킬 것” R&D 지속 투자
식품 사업 전개…‘당박사 쌀’로 혈당 상승 방지

기사승인 2025-01-06 05:00:05
나원균 동성제약 대표는 2일 쿠키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약품 외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도전, 변화, 도약. 이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그동안 시도하지 않은 사업들을 고민하고 비전을 제시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 모델과 발전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


나원균 동성제약 대표는 지난 2일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1957년 창립한 동성제약은 올해로 68주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 제약사다.

동성제약은 그간 쌓아온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약품 외에도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친환경 사업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배탈과 설사 등에 효과적인 ‘동성 정로환’은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염모제에도 두각을 나타내 ‘양귀비’, ‘훼미닌’, ‘세븐에이트’를 시작으로 ‘이지엔’, ‘허브’ 등 염모제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미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엔 해외 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 성과를 인정받아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024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올해 동성제약은 글로벌 시장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북미 시장에선 아마존을 통해 활발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베트남에선 ‘동성 청심환골드’가 건강기능식품 승인을 받았고, 탈모 제품인 ‘미녹스 샴푸’, ‘미녹시딜’, ‘비오틴정’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 독일, 인도 아마존에도 염색약을 론칭할 예정이다. 나 대표는 “글로벌 셀프 염모제 시장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더모 코스메틱 제품도 아마존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2000만불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동성제약은 연구개발(R&D)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전사적 노력을 쏟고 있는 연구로는 광과민제 ‘포노젠’(개발명 DSP-1944) 개발을 꼽을 수 있다. 포노젠은 동성제약이 16년째 자체 개발 중인 광역학치료(PDT) 신약이다. 현재 췌장암 치료 적응증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 2상을 진행 중이다.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5.9% 수준이며 조기 발견율은 10% 미만이다. 지난해 11월엔 포노젠을 복막암 진단용 치료제로 추가 개발하기 위해 세브란스병원에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심의를 신청했다. 복막암은 수술 전 컴퓨터단층촬영(CT) 스캔과 기존 복강경 검사에서 놓치는 경우가 많아 진단에 어려움이 있는 난치암이다. 동성제약은 포노젠을 광역학 진단(PDD)에 사용해 복강경 검사의 병기 진단 정확도를 평가했고 진단율이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 나 대표는 “보통 암에 걸리면 암 부위를 절개하거나 방사선 치료, 항암제 복용 등을 병행하는데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환자의 삶의 질은 떨어지고 재발·전이 위험이 높다”면서 “포노젠은 췌장암 치료와 복막암 진단 등에 쓰이는 신약 후보물질로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기존 암 치료의 한계를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식품 사업 도전장도 내밀었다. 동성제약은 최근 혈당 상승을 방지하는 ‘당박사 쌀’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에 함유된 크롬 효모는 포도당 이동을 도와 혈당 조절과 인슐린 작용을 강화하며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중성지방을 감소시켜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나 대표는 “당박사 쌀은 국내 특허를 획득했으며 현재 전국 약국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라며 “생명보험회사와 78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앞으로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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