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기업이 참가한다. 정부도 역대 최대 통합 한국관을 구축,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삼성, LG, 현대,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포함 역대 최대 규모인 10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7년 가전 전시회로 시작된 CES는 제품보다 기술에 집중해 산업간 경계를 허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성장했다. 올해도 IT·가전 등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대표 전시회로서 주요 글로벌 기업의 AI 기술적용 신제품과 서비스들이 중점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CES는 AI 기술을 핵심 테마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어 올해는 실제 가전, 모빌리티, 헬스케어 분야 등에서 AI 기술이 적용된 여러 제품들이 전시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3만8000명이 찾은 대규모 행사이기에 한국 기업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발맞춰 정부도 동참한다. 앞서 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코트라(사장 강경성, KOTRA)는 범정부 협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한국관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행안부, 서울시 등 중앙부처, 지자체와 긴밀한 사전협의를 거쳐 36개 기관, 445개 기업의 부스 등을 통합한 한국관을 세운다. 범정부 통합 홍보와 규모 있는 국가관 운용을 통해 국내 참가기업의 수출마케팅 효과가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유레카파크(스타트업관)에 참가하는 1300여개의 기업 중 한국은 625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과 함께 산업부, 중기부, 서울, 경기 등 50여개의 중앙정부와 지자체, 학교, 대기업 그리고 30개 대학의 스타트업 등 해외수출지원을 통해 참가 허들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안덕근 장관은 “정부는 올해 미국 신정부 출범 및 국내 정치여건 불확실성 등 여건이 쉽지 않지만 전시회, 수출상담회, 무역사절단 지원 사업 등을 정상 추진하겠다”며 “수출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성 사장도 “우리 참가기업이 이번 전시회에서 모인 글로벌 기업에게 한국의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