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의식불명 사실무근”…오세훈 “공권력 무력화”

경찰 “의식불명 사실무근”…오세훈 “공권력 무력화”

기사승인 2025-01-05 14:13:14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튿날인 지난달 4일 자정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2문 앞에서 경찰들이 경계하고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서 참가자가 경찰을 폭행해 의식불명이 됐다는 주장에 대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여당은 ‘공권력의 무력화’라며 반발했다.

5일 KBS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집회 통제 과정에서 경찰관이 무전기로 폭행당했지만 치료 이후 다시 근무에 투입됐다”면서 “의식불명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유튜브 등에는 폭행당한 경찰 1명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내용의 허위정보가 유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4일 오후 12시쯤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은 한남동 관저 방향으로 행진하던 중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다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여당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개인 유튜브에 “‘공권력 위반 시위’ 적극 대처하겠다”면서 “민노총이 경찰을 폭행했다. 불법이자 공권력의 무력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와 협의해 집시법 위반에 적극대처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같은날 개인 유튜브에 “민노총 집회참가자 2명이 정당한 직무 집행 중인 경찰관을 병원에 실려갈 정도로 폭행했다”면서 “민주당은 왜 침묵하느냐”, “이호영 경찰청장 권한대행도 강력한 엄단 방침을 천명해야 맞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체포 과정에서 오히려 경찰이 폭력 연행을 했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4일 성명을 내고 “경찰이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을 폭력 연행했다”면서 “경찰이 조합원의 팔을 뒤로 꺾으며 길바닥에 짓누르다가 질질 끌면서 경찰차에 실어갔다”고 주장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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