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7000여만원의 모금액은 목표액 5억원을 134% 초과 달성함은 물론 지난 2023년 모금액 4억 300만의 165%를 웃도는 기록이다. 이로써 하동군은 2년간 누적 모금액 1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뤘다.
하승철 군수는 "도내 1위 달성은 고향을 잊지 않는 출향인과 우리 고장에 관심을 보내 준 모든 여러분 덕분"이라며 "우리 고장의 특산품으로 구성된 답례품과 취약계층을 위한 기금사업에 더욱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독려를 잊지 않았다.
하동군은 고향사랑기부제의 본래 취지였던 열악한 지방재정 보완,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부합하게 제도를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성과는 모금의 질도 우수하다. 총 5094명이 참여해 1인당 평균 13만 천원을 기부했다. 일부 고액 기부에 의지하지 않고 다수 국민의 참여를 끌어낸 결과다.
기부자들의 거주지를 보면 2023년엔 경남(40%), 부산(19%), 서울(10%), 경기(9%) 순으로 이웃 고장(경남, 부산)의 참여율이 높았다. 그러나 2024년에는 경남(34%), 부산(13%), 서울(14%), 경기(16%)로 참여 범위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28%) 50대(27%) 40대(21%) 순으로 이어져 40-60대 비율이 높았던 전년에 비해 젊은 층으로 기부 참여가 확대됐다.
지나해 6월 행안부가 도입한 '지정기부 서비스' 11개 사업 중 하동군 사업이 2개나 포함되며 정책 개발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군은 두 가지 사업(사랑의 효도 쿠폰, 댕댕이에게 희망을) 모두 목표 모금액의 100%를 달성하며 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한편 안정적으로 주민 복리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고향사랑기부금 개인별 상한액을 기존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세액 공제 혜택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하동군은 2025년 목표액을 상향 조정하고, 기부자들의 폭 넓은 참여를 위한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하동=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