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 올해도 ‘집단휴학’ 이어간다

의대생들 올해도 ‘집단휴학’ 이어간다

40개 의대 동맹휴학 가닥

기사승인 2025-01-06 15:13:35
서울의 한 의과대학 전경. 쿠키뉴스 자료사진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 정책 등에 반대해 집단 휴학 중인 의대생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휴학계를 내고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의 학년별 대표자 등은 지난 4일 임시총회를 열고 올해도 동맹휴학을 이어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의대협은 전국 40개 의대에 다니는 학생들이 속한 단체다.

의대협은 의대생들에게 공지문을 보내 “2025학년도에도 휴학계 제출로 투쟁한다”며 “휴학계 제출이 불가능한 단위나 학년은 이에 준하는 행동으로 참여한다”고 알렸다. 아직 입학하지 않은 25학번 의대 신입생도 휴학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의대협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이 결정된 뒤 필수의료 패키지 철회,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등을 요구하며 휴학계 제출, 수업 거부 등의 형태로 반대 투쟁을 지속해왔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별도의 조건을 달지 않고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을 허용하면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대, 울산대 등 약 20개 대학이 의대생들 휴학을 승인했다.

의대생 단체가 올해도 휴학계 제출 방침을 정하면서 기대했던 3월 복귀는 어렵게 됐다. 입학을 앞둔 25학번 의대 새내기들마저 휴학에 들어갈 거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지난 3일 마무리됐다.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의대에 1만519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약 30% 증가한 규모로 6년 만에 처음으로 의대 정시 지원자가 1만명을 넘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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