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국악의 정수를 이어온 민속악회 시나위가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관악의 밤’ 공연이 지난해 12월 30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해금 산조, 피리 산조, 대금 산조, 그리고 대풍류로 구성된 무대를 통해 국악 관악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에는 민속악회 시나위의 역대 회장을 지낸 박범훈, 한상일, 홍옥미 명인들의 발자취를 기리는 시간도 마련됐다. 박범훈 전 회장은 국악 발전에 기여한 작곡가로서 단체의 기틀을 다졌다.
한상일 전 회장은 국악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위해 헌신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해금 산조를 선보인 홍옥미 전 회장은 전통음악의 깊이를 보여주며 후배 연주자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
현재 민속악회 시나위를 이끌고 있는 오경수 회장은 대금 명인으로 전통음악의 본질을 지키는 동시에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그녀는 이번 공연을 통해 민속악회 시나위가 전통을 보존하며 현대 관객과 소통하는 단체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오경수 회장은 “민속악회 시나위는 앞으로도 국악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민속악회 시나위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혁신과 소통을 통해, 민속악회 시나위가 앞으로 펼쳐나갈 발걸음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