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버티기 말 안 돼…경제·안보 위기가 올 수 있어”

유승민 “尹 버티기 말 안 돼…경제·안보 위기가 올 수 있어”

“최상목 탄핵 압박하는 민주당 행태는 ‘광기’”
“공수처 바보같이 일 해…없애든지 개편해야”
“한남동 관저 모인 與 의원…당 망하게 하는 길”

기사승인 2025-01-07 09:41:03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가 길어지면서 경제·안보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안보 위기 속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압박은 ‘광기’라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을 막은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사태(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모든 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해결되길 누구보다 바랐다”며 “그러나 현실은 완전히 거꾸로 가는 것 같다. 정치 불안이 경제·안보 위기로 전염될 수 있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 전부터 펀더멘탈(Fundamental)이 좋지 않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당시 국가 신용등급이 AA 마이너스에서 B 플러스까지 10단계가 추락한 바 있다”며 “그걸 회복하는 데 20년 가까이 걸린 만큼 (이 문제가) 빨리 해결 되지 않으면 큰일이라는 걱정이 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의 최 대행 탄핵 압박은 ‘광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은 잘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 문제로 최 대행을 탄핵할 듯이 겁박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한 명씩 단두대에 올리는 행동에서 광기를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정치 불안 상황에서 경제 위기나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는지 모르겠다”며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 권한대행을 이런 식으로 흔드는 것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영장집행을 막은 경호처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일 윤 대통령이 직접 쓴 편지는 태극기 극우 부대에게 방탄을 해달라는 게 아니냐”며 “대통령을 경호하는 것은 암살·테러·위해로부터의 보호다. 국법에 따라 집행하는 체포영장을 막겠다는 것은 경호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내란죄 수사 권한 문제로 버티는 게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다만 법적인 빌미를 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만든 검수완박과 공수처법 때문에 나온 문제다. 그러나 경찰과 검찰에게 (사건을) 이첩을 받은 게 아니냐”며 “윤 대통령이 버티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와 검찰, 경찰이 (윤 대통령에게) 법적인 빌미를 준 것이다. 지금이라도 특검이 통과될 때까지 경찰이 수사를 하는 게 맞다”며 “국민의힘이 반대할 명분이 없도록 제3의 공정한 특검을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수처가 얼마나 바보같이 (일을) 하는지 보지 않았냐. 공수처를 없애든지 제대로 (일을) 하게 개편을 하든지 해야 한다”며 “중요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수사권을 문제로 빌미를 주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남동 관저에 모인 게 ‘망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집행하는 게 어디가 잘못됐다고 갔냐. 양극단 지지자가 아닌 다수의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의원들의 방문이) 전광훈 목사의 당과 합당·자매결연을 하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당의 길은 두 갈래로 같이 가는 것과 반성·사죄로 새로운 보수의 길을 찾는 게 있다. (윤 대통령과) 같이 가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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