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를 연기한다고 8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연기 기간 동안 대규모 자본 확충을 통해 대출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하고 △리테일 △SME·SOHO △플랫폼 등 세 가지 부문에 투자함으로써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케이뱅크는 처음 상장을 준비했다. 하지만 2023년 2월 투자심리 위축 등을 이유로 상장을 미룬 뒤 지난해 두 번째로 상장에 나섰다. 8월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뒤 10월 말 상장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수요 예측 결과가 기대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올해 초로 연기했다.
케이뱅크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식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에 다시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개인과 기업 시장에 주력해 고객과 자산 성장을 이어감으로써 혁신금융과 상생금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증시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게 됨에 따라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며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 재추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의 지난해 12월 말 고객은 1274만명으로 한 해 사이 320만여명이 늘어났다. 재무 실적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12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간 최대 실적을 거뒀던 2022년 한 해 실적(836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3분기 말 케이뱅크의 BIS총자본비율은 14.42%로 규제비율(지난해 말 기준 11.5%)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