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일본 AV 논란 눈물 사과…“스스로 납득 힘든 상황, 영상 보지도 않았다”

박성훈, 일본 AV 논란 눈물 사과…“스스로 납득 힘든 상황, 영상 보지도 않았다”

기사승인 2025-01-08 14:24:02
배우 박성훈. 넷플릭스


배우 박성훈이 최근 ‘일본 성인물 논란’에 대해 “크나큰 실수로 많은 분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박성훈은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관련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성훈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일본 성인물 표지를 공유했다. 해당 사진에는 ‘오징어 게임’ 참가자의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여성이 가슴 등을 노출한 모습이 담겼다.

박성훈은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어느 때보다 무겁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이유는 제작진, 스태프, 배우 등 수많은 분의 노고가 있었는데 그분들께 피해를 끼칠까 봐 그렇다”고 부연했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일이 불거졌던 당일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다시 입을 뗐다. “점심쯤 일정이 있어서 부랴부랴 나갈 준비를 하던 도중에 문제가 됐던 사진을 DM(다이렉트 메시지)에서 발견했다. 당시 공개 첫 주였고 며칠 안 된 상황이어서 많은 시청자분의 반응을 담당자와 계속 주고받고 있는 타이밍이었다”며 “너무 충격적이었고 문제의 소지가 되겠다는 생각에 사진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나 보니 스토리에 올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상은 당연히 보지도 않았다”며 “부계정에 올리려다가 실수한 것 아니냐고도 하시는 걸로 아는데 부계정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성훈은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급기야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실수로 올라갔지만 잘못은 잘못”이라며 “며칠 동안 수많은 자책과 후회와 반성을 해왔고 이 순간까지 하고 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는 혹여라도 비슷한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평소 언행을 조심히 하면서 배우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박성훈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DM(다이렉트 메시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진을 실수로 올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시스템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입장을 번복했으나,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서는 “저조차 어떻게 올라갔는지 파악하기 힘들었다”며 소통 오류가 있었다고 했다.

황동혁 감독과 이 문제로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전화를 드렸는데 통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에 미국도 다녀오시고 여러 일정도 있으시고 신경 쓸 게 많으신 것 같았고, 너무 죄송한 마음에 다시 전화를 드릴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슈가 일단락된 다음에 다시 전화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든다. 저의 마음은 회사를 통해 전달된 상태”라고도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박성훈은 극 중 트랜스젠더 현주 역을 맡았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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