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대한체육회장 ‘선거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예정대로 14일에 ‘체육 대통령’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실시된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정민 부장판사)는 13일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을 비롯한 11명의 대한체육회 대의원,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등이 각각 체육회를 상대로 신청한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이로써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예정대로 14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선거인단(2244명) 투표로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운영위원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다.
이번 선거는 ‘국민체육진흥법’ 및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는 의무위탁선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2024년 12월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후보자등록을 진행한 결과 역대 최다인 6명의 후보자가 입후보했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이하 기호순)는 △이기흥 現)대한체육회장 △김용주 前)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사무처장 △유승민 前)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강태선 現)서울특별시체육회장 △오주영 現)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現)단국대학교 명예교수 등 총 6명이며, 지난 2024년 12월26일부터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선거인단 역시 역대 가장 많은 2244명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선출되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대회,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아경기대회, 2027 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2028 LA올림픽대회 등 다수의 국제종합대회를 진두지휘한다. 생활체육 활성화와 학교체육 진흥 등 체육계 현안 해결 및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도 짊어진다. 임기는 오는 2029년 2월까지다.
선거 당일에는 각 후보자 소견발표를 거쳐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종료 후에는 개표가 이어지며, 개표가 마무리된 이후 개표결과 공표와 당선인 결정이 이루어진다. 투표와 개표는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가 투·개표 참관인들 입회하에 공정하게 운영한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