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의 닭갈비 프랜차이즈 브랜드 ‘백철판0410’(백철판)의 모든 국내 매장이 영업을 종료했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백철판은 13일 국내 모든 매장이 폐점하고 베트남 하노이에서만 1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가맹점주의 개인 사정(건강 악화 등), 구인난, 상권변화 이슈 등으로 폐점 또는 타 브랜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9년 백철판 가맹점의 경쟁력 강화, 매출활성화를 위해 철판구이 콘셉트를 강남직영점에서 테스트하며 리뉴얼을 준비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브랜드 리뉴얼 시점인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 외식 업종과 같이 타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브랜드 이미지를 정립해 나가던 시기인 2016년말~2017년에도 국내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백철판의 가맹점은 줄어들었다. 생육(닭고기)의 생산량 감소와 가격폭등, 소비자들의 조류독감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전 사회적으로 닭 관련 업종이 철수하거나 폐점했기 때문이다.
백철판은 지난 2015년 5월 닭갈비 볶음 전문점 콘셉트로 직영점 운영을 시작했다. 같은 해 정보공개서 등록 후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가맹사업을 시작한지 약 10년만에 국내에서 사라진 것이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빽다방·연돈볼카츠 등 주력 브랜드와 온라인유통에 힘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돈볼카츠는 지난해 11월 점주 간담회를 열어 ‘매출 성장계획’에 대한 본사 차원의 노력과 실질적인 성과,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계획에 대해 소통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선보인 ‘뚜껑열린치킨도시락(뚜열치)’ 출시 등으로 같은 해 10월 기준 매장별 월평균 매출은 3400만원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빽다방은 스틱커피를 출시해 홈카페 시장을 공략하거나 신메뉴를 출시하는 등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빽다방의 매출은 지난 2023년 13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일에는 자사 온라인몰 ‘더본몰’을 커머스 중심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했다. 여러 간편식을 선보이는 ‘빽쿡’과 국내 전통주 커뮤니티 ‘백술닷컴’을 통합했다는 설명이다. 또 모바일 쇼핑 트렌드에 발맞춰 전용 앱을 출시하고 AI 제품 추천 등 기능을 강화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더본몰 단독 상품 개발과 차별화된 특가 기획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가 오픈하며 종합 식품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