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제3의 장소에서 조사 등을 검토해달라고 호소한 가운데, 야권에서는 “마지막 몸부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마치 예전에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이 김건희씨한테 소환당해 핸드폰 뺏기고 조사한 적 있다. 결과는 무혐의였는데 지금 그것을 똑같이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비서실장은 이날 새벽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특례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기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며 방문 조사 등을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들어와 똑같이 휴대폰을 뺏긴 채 조사하는 것을 윤석열이 원한다는 것인데 공수처의 체포영장 직전 마지막 몸부림을 하고 있단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7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출장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또 김 의원은 윤 대통령 측이 공수처에 체포영장 집행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당당하게 출석해 조사에 임하겠다더니 자꾸 불출석 핑계를 대고 있다”며 “법조인이라면 이런 비상식적인 발언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에서는 수사받으라고 3회나 요청했다”며 “그때 걸어 나와서 수사를 받았으면 끝날 일인데 출석 요구를 계속 거절해서 체포영장이 나온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尹 운명’ 서부지법 차은경 판사 손에…과거 판결 보니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판단할 법관은 차은경(57·사법연수원 30기) 서울서부지법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