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이 시공을 맡은 경기 평택 화양지구 도시개발 사업의 기반시설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조합의 공사비 미지급이 원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DL건설은 경기 평택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 기반시설 조성공사를 지난 10일부터 중단했다. DL건설은 DL이앤씨 등과 컨소시엄으로 평택 화양지구의 도로·상수도 등 1528억원 규모의 기반 시설 조성 공사를 수주했으나 170억원의 공사비를 지급받지 못했다. DL건설은 지난 10일 사업주체인 도시개발사업조합에 공문을 보내 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은 평택 현덕면 화양리에 2만여가구를 수용하는 주거단지조성 사업이다. 대지면적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와 비슷한 약 279만㎡로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 중 최대 규모다. 오는 8월 휴먼빌 퍼스트시티(1468가구)를 시작으로 △e편한세상 평택 라씨엘로(1063가구) △e편한세상 평택 하이센트(916가구) △포레나 평택화양(995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DL건설이 기반 시설 공사를 중단하면서 당초 8월로 예정됐던 준공 기한도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DL건설은 주거시설 공사는 계속 진행해 준공과 입주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DL건설 관계자는 “미수금 된 170억원의 공사대금과 차후 계획까지 확실하게 제한을 해야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면서도 “기반 시설 외에 주거시설 등은 준공 일정에 차질이 없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