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등 야3당이 15일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성사에 환영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체포는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회복, 법치 실현 위한 첫걸음”이라며 “윤석열은 헌법과 법률을 수호할 대통령으로서 위반했고 비상계엄 선포는 물론 공권력 법 집행마저 방해한 중대범죄자”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그동안 수사기관 소환요구에 여러차례 불응했고 그것도 모자라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 집행도 거부하고 방해했다”며 “공수처는 윤석열을 구속수사해 내란사태 전모를 낱낱이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한다. 그것이 헌정질서를 온전히 회복하고 국가정상화를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석열은 구속과 파면을 피할 수 없고, 마찬가지로 내란특검도 피할 수 없다”며 “지난해 12월3일 계엄군이 국회를 침탈하는 장면을 온 국민이 지켜봤다. 내란이든, 비상계엄이든 윤 행위는 위헌, 위법임은 변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범죄를 저질렀으면 수사받고 처벌받는 것이 상식이고 공정이자 법치”라고 힘줘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나무랐다. 그는 “국힘은 그동안 시간끌며 내란특검법을 반대하더니, (윤 대통령) 체포가 임박하자 자체 특검법을 발의했고 동시에 이거 빼자, 저건 안 된다고 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제대로 수사하겠다는 의지가 없다”고 꾸짖었다.
이어 “진정성과 의지가 손톱만큼이라도 있다면 국힘은 즉시 특검법을 발의하라”며 “오늘 오후라도 발의하면 밤을 새더라도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특검법 처리를 미룰 생각이 없다. 하루빨리 내란을 종식하고 국가정상화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힘도 사사건건 딴죽 걸지 말고 적극 협조하길 촉구한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도 윤 대통령 체포를 반겼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법치주의는 우리 사회의 기본 원칙”이라며 “법 앞의 평등, 공정한 절차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라고 썼다. 그러면서 “힘으로 법을 억누를 순 없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수감 중인 조국 전 대표를 대신해 그의 메모를 공개했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전 대표가 윤석열(대통령)이 체포되면 공개해 달라고 편지와 함께 메모를 보내왔다”며 “지난 3일 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후 실망이 컸지만, 2차 체포영장은 집행될 것을 (조 전 대표가) 확신했던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편지에서 서울구치소에서 윤을 만나겠구나 했던 조국 전 대표 기대가 이뤄질수도 있겠다”며 “이 메모가 언제 공개 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이제라도 공개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숙제 하나를 끝낸 기분”이라고 소회를 남겼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5시반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진입을 시도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수사기관과 윤 대통령 자진출석을 협의했지만, 수사기관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윤 대통령은 과천 공수처에 도착했고 곧 조사 받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