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설 명절 ‘의료’ 전면 점검…“응급의료·호흡기 질환 대비”

당정, 설 명절 ‘의료’ 전면 점검…“응급의료·호흡기 질환 대비”

권영세 “현장 의료진 과부하…국민 의료 걱정”
권성동 “주요 응급기관·병원 점검…백신접종 강화”
조규홍 “설 전후 2주 비상응급 대응주간”

기사승인 2025-01-16 10:10:46
지난 2023년 1월 20일 설 명절을 하루 앞두고 일가족이 KTX에 탑승하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당정이 설 명절 응급의료체계 점검에 돌입했다. 연휴기간 전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는 만큼 대비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설 명절 응급의료체계·호흡기 감염병 확산 점검 당정협의회(당정협의회)’에서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우리 의료에 대한 국민 걱정은 여전하다”며 “아직도 전공의·전임의 다수가 현장에 돌아오지 않았다. 현장 의료진은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오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길어졌다. 이에 맞춰 응급의료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며 “정부에서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기간을 운영하기로 한 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 의료기관 간 유기적 소통·협업이 이뤄지도록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독감이 극성을 부리고, 어르신 폐렴 사망 환자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과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인 인간메타뉴모 바이러스 등 전파력이 높은 극성 질환이 많아졌다”며 “실내 다중시설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방역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명절은 가족이 모이는 시간이지만, 응급의료수요 급증과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정부는 설 연휴 발생할 의료공백을 최소화해달라. 주요 응급의료기관과 병원의 준비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호흡기 질환’ 확산도 우려했다. 그는 “외래환자 1000명 중 독감 증상을 보인 환자가 99.8명이다. 이는 지난 2016년 현행 표본 감시체계 도입 후 가장 높은 수치”라며 “코로나19도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평균 5000명 내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당국은 백신접종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에 힘써달라. 감염병 확산을 대비한 치료제와 병상확보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여당은 의료진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과 든든한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난 14일 김태구 신임 의협회장이 취임했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만큼 의료정상화를 위한 역할을 해달라”며 “이제는 의료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법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휴동안 병원 확보·응급실 전담관 지정 △호흡기 질환자 발열 클리닉·호흡기 질환 협력 병원 유도 △고위험 산모·신생아 조속한 이송 전원 지원 △응급실·배후진료역량강화 위한 가산과 기여도 평가 등 네 가지 방안을 언급했다.

그는 “설 전후 2주를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했다”며 “강도 높은 지원방안을 추진해 빈틈없는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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