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의 GS칼텍스, 새 연고지 여수에서 홈경기 2-3 석패 [바둑]

신진서의 GS칼텍스, 새 연고지 여수에서 홈경기 2-3 석패 [바둑]

마한의 심장 영암, 홈팀 GS칼텍스에 3-2 승리
GS칼텍스 선수단, 여수 팬들과 부대행사 진행

기사승인 2025-01-16 13:28:54
바둑리그 GS칼텍스 주장 신진서 9단이 이번 시즌 새롭게 정한 지역 연고 여수에서 지도다면기를 펼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가 이끄는 GS칼텍스가 새 연고지 여수에서 지역투어를 가졌지만, 승리는 원정팀에 넘겨줬다.

GS칼텍스는 16일 전남 여수시 예울마루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여수투어에서 마한의 심장 영암에 2-3으로 패퇴했다. 최종국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한의 심장 영암 4지명 심재익이 결승점을 올렸다.

1국에서 GS칼텍스 주장 신진서 9단이 영암 3지명 박영훈 9단을 209수 만에 흑 불계로 돌려세우며 GS칼텍스가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영암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2국에 출전한 영암 주장 안성준 9단이 GS칼텍스 2지명 김진휘 7단에게 승리하면서 스코어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3국에서 영암 2지명 설현준 9단이 GS칼텍스 용병 류위항 8단에게 승리하며 판세를 뒤집자, 이번에는 GS칼텍스 최재영 8단이 4국에서 영암 조한승 9단을 꺾고 반격에 성공하면서 다시 2-2 타이를 이뤘다. 결국 최종국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영암 심재익 7단이 GS칼텍스 금지우 5단과 4지명 맞대결을 따내며 팀 승리를 결정했다.

홈팀 GS칼텍스 김영환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처음으로 여수에 방문했는데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감탄했다. 특히 대국이 치러진 예울마루에서 바라본 바다는 더욱 아름다웠다”면서 “GS칼텍스와 여수시 관계자 분들께서 많은 지원과 응원해주셨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GS칼텍스 선수단이 대국 하루 전인 15일 여수공장을 방문했다. 한국기원 제공

대국이 열린 GS칼텍스 예울마루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GS칼텍스가 지역사회와 소통 및 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 총 약 1500억원을 들여 만든 시설이다. 다양한 문화 행사, 공연, 전시,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번 여수투어에는 신진서 9단을 포함한 GS칼텍스 선수단 모두가 부대행사를 통해 여수지역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대국에 앞서 15일에는 지도다면기가 진행됐고, 16일 대국 당일에는 공개해설이 열렸다. 지도다면기에 참석한 황준서(웅천초5) 어린이는 “평소에 좋아하던 신진서 프로를 직접 만나게 돼 너무 기뻤다. 류민형 프로가 지도기 후에 복기까지 해줘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즐거워했다.

지도다면기 후 열린 개회식에는 김성민 GS칼텍스 CSEO 각자대표 겸 생산본부장을 비롯해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 명경식 여수시 체육회장, 박정채 여수시 바둑협회장이 참석해 여수투어에 참가한 양팀 선수단을 환영했다. 한편 2006년부터 바둑리그에 출전해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팀으로 자리매김한 GS칼텍스는 바둑리그는 물론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을 30년째 후원하고 있는 바둑계 대표 후원사다. 아울러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은 현재 한국기원 명예총재를 맡고 있으며 2001년 2월부터 2012년 3월까지 한국기원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바둑계와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총 14라운드 ‘더블 리그’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펼쳐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일요일 진행되며, 대국 시간은 오후 7시에 1국이 시작하고 매 대국 종료 후 5분 이내에 다음 대국이 진행된다.

제한시간은 기본 1분에 추가시간 10초 피셔(시간누적) 방식이 도입됐고, 5판 3선승제로 치르는 모든 라운드 경기에서 3-0 또는 3-1 스코어가 나올 경우 잔여 대국은 진행하지 않는다.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며 정규 시즌 매 라운드 승패에 따라 승리 팀에 1400만원, 패배 팀에 700만원이 지급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