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성벽 세우는 AI 기업들…현장 맞춤형 개인정보 보호 나선 정부

보안 성벽 세우는 AI 기업들…현장 맞춤형 개인정보 보호 나선 정부

-AI제품, 개인정보 보안 위협 대비 철저
-삼성 녹스 매트릭스‧LG 쉴드, 개인정보 유출 NO
-개인정보위원장 “낡은 AI 가이드라인 과감히 버려”

기사승인 2025-01-17 18:11:37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25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를 통해 ‘삼성 녹스’ 기술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AI시대에 맞춰 제품간 연결이 늘어나면서 개인정보 유출, 해킹 등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 AI 기업들은 자체적인 보안기술을 갖추고 있고, 정부 역시 가이드라인을 세워 개인정보 유출을 막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자체적인 보안 기술인 ‘삼성 녹스’를 기반으로 발전시킨 보안 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AI 기술인 ‘홈 AI’는 초연결‧초개인화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이 필수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녹스 매트릭스’는 블록체인 기술로 서로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위협으로부터 집과 개인데이터 등 서로를 보호하도록 개발됐다. 모바일과 TV 등과 함께 와이파이가 탑재된 가전 전 제품으로 확대한다.

녹스 매트릭스에 연결된 기기를 한 눈에 보여주는 ‘녹스 매트릭스 대시보드’와 PIN‧비밀번호‧생체정보 등 사용자의 민감 정보를 별도 보안 칩에 저장해 보호하는 ‘삼성 녹스 볼트’도 모바일과 TV를 넘어 패밀리허브 신제품 등 일부 가전으로 확대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홈 AI를 구현하는데 있어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다중 보안 시스템인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로 보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안전 과학 분야 인증 기관인 'UL 솔루션즈'의 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받았다.

박인성 LG전자 CTO부문 SW센터장이 지난 12월 12일 IoT 분야 사이버보안 공인시험 자격 인정서를 들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 등 AI 홈 허브가 집안에 설치된 센서로 소비자의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해 연결된 IoT 기기를 제어한다. 이에 고객의 동의를 받아 수집된 데이터의 보안이 필수적이다.

LG전자의 독자 보안 시스템 ‘LG 쉴드’는 AI 제품 개발 기획 단계부터 출시 후 사용까지 전 생애주기에서 사이버보안 프로세스를 적용했다. LG전자는 해당 기술을 AI 제품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LG 쉴드는 개인 정보 등 민감 정보를 암호화하고 키(Key)를 분리된 공간에 저장해 정보 유출을 방지한다. 실시간으로 외부의 침입 및 탐지하고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박인성 LG전자 CTO부문 SW센터장은 “사이버보안 역량을 지속 강화해 글로벌 사이버보안 규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SW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도 현장 맞춤형 개인정보 보호법 적용으로 AI 기업들의 보안 관리에 힘을 싣는다. 개인정보위는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1월 정례브리핑을 진행했다. 

올해 개인정보위는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일정 조건 하에 현행 규제를 면제‧유예하는 규제 샌드박스 등을 병행한다. 기업의 법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혁신지원 원스톱 창구와 사전적정성 검토제도 운영한다. 

이날 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은 “AI 기업 안에서도 생태계 구조가 다변화 됐기에 AI 중‧소기업들이 소화하기 수월한 방향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며 “기업들이 개인정보위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지 않고 사전적정성 검토제도를 활용해 해결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개인정보위가 세운 6대 AI 가이드라인이 현장에서는 너무 많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고 개인정보위원장은 “AI 시대 많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기에 올해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며 “다만 3~4년만 지나도 시대에 맞지 않는 가이드라인이 있을 수 있어 현황에 맞지 않는 사안은 폐기처분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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