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2년 만에 출생아 수 반등 ‘저출생 위기 극복 청신호’

전북, 12년 만에 출생아 수 반등 ‘저출생 위기 극복 청신호’

도내 9개 시·군 지난해 출생아 수 증가···전년 대비 205명 늘어

기사승인 2025-01-20 15:22:02

전북지역 출생아 수가 지난해 12년 만에 증가세로 반등, 저출생 위기 극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0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205명 증가한 6897명으로,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출생아 수가 반등했다. 출생아 수 증가 성과는 도내 9개 시․군에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무주군이 2023년 43명에서 작년에는 62명으로 19명(44.19%)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완주군은 411명에서 548명으로 137명(33.33%), 순창군 79명에서 98명으로 19명이(24.05%) 늘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고창군은 32명(23.36%), 부안군 23명(17.69%), 남원시 22명(8.66%), 익산시 57명(6.18%), 정읍시 19명(5.64%), 군산시는 17명(1.73%)이 늘어 전년 대비 출생아 수 증가세를 보였다.

전북자치도는 출생률 반등이 코로나19 이후 전국적인 결혼과 출산 증가 추세와 함께, 도와 시군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인구 정책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구 정책으로는 ▲첫만남이용권 지원 ▲출산장려금 확대 ▲난임 진단비 지원 및 전북형 난임 시술비 추가 지원 등이 손꼽힌다. 

특히 완주군은 지난해 출산장려금을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대폭 확대했고, 무주군은 임산부 건강 지원사업, 출생아 첫 통장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순창군은 아동행복수당 확대 등 특화된 정책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지난해 11월 ‘전북청년 희망 High, 아이 Hi 프로젝트’를 발표, 저출생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결혼‧출산‧육아 환경 개선을 목표로 ▲‘반할 주택’ 500호 공급 ▲청년 일자리 확대 ▲웨딩 비용 부담 경감 ▲전국 최초 어린이집 필요경비 전액 지원 ▲24시간 보육체계 구축 등을 통해 청년 세대가 안심하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천영평 전북자치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출생아 수 반등은 저출생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인구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인구 기반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