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연결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대규모 손실로 지난해 최악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22일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영업손실이 1조220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영업이익은 7854억원이었다. 현대건설이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1년 4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23년 만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2조69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736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해 7조271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1조7334억원이다. 4분기 당기순손실은 1조131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영업손실은 연결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대규모 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프로젝트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사우디 자푸라 프로젝트 패키지2 등 고부가가치 해외 프로젝트의 잇단 수주에 수주잔고 89조9316억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공정 관리를 강화해 수익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매출 목표로는 30조3873억원을 제시했다. 수주목표와 영업이익 목표는 각각 31조1412억원, 1조1828억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