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취향 저격 ‘디 올 뉴 팰리세이드’…탑승감·안정감 모두 프리미엄 [시승기]

아빠 취향 저격 ‘디 올 뉴 팰리세이드’…탑승감·안정감 모두 프리미엄 [시승기]

현대차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2.5 터보 가솔린 모델 우선 출시, 하이브리드 모델은 상반기 출고
동급 최고 수준의 1열~3열 실내 공간, 탑승객에게 쾌적한 이동경험

기사승인 2025-01-23 08:30:06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외관. 조은비 기자 

“차는 크고 높아야 안전해. 아빠가 큰 차를 타는 이유야”


면허를 따기 전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아빠에게 들었던 말이다. 아빠는 언제나 멀리서도 존재감이 드러나는 큰 차를 고집하셨다. 덕분에 어디서든 아빠 차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 차를 찾아 헤맨 기억이 거의 없다. 

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선보인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이하 팰리세이드)는 탑승 순간부터 ‘아빠가 말씀하시던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승 차량은 2.5 가솔린 7인승 캘리그래피 풀옵션이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팰리세이드는 혼잡한 도로, 차량이 빼곡하게 주차된 주차장에서도 당당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팰리세이드는 기존 모델 대비 각각 65mm, 15mm 확장된 전장과 전고는 여유로운 헤드룸과 레그룸을 제공한다. 전방 틸팅형 워크인 기능이 적용된 2열 시트와 슬라이딩이 가능한 3열 시트는 승하차 편의성이 뛰어나다. 특히 5m가 넘는 전장으로 7인승 차량이 9인승 차량처럼 느껴지는 공간감이 인상적이었다.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조은비 기자 

안갯길에서 더욱 빛난 라이팅 패턴


운전 연수를 받던 어느 날 안개가 많이 낀 적이 있었다. 차간 거리 확보를 위해 앞 차의 라이트에 의지했다. 안개에 라이트가 희미해 잔뜩 긴장했던 기억이 있다. 시승 당일이었던 22일도 “안개 주의”, “감속 운행” 메시지가 끊임없이 울렸다. 전방 주시에도 앞 차량이 희미하게 보일만큼 가시거리 확보가 어려워 커브길, 차선 변경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라이팅 패턴은 안개가 가득 낀 도로에서도 뚜렷하게 빛났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기본 패턴뿐 아니라 추가 패턴 구매도 가능하다.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함께, 추가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용료는 월 3800원, 연 3만8400원이다. 일시불로 16만원을 내면 영구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 달 사용해보고 추가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디지털 센터 미러 카메라 클리닝 기능’. 조은비 기자 

이밖에도 짙은 안갯길을 주행하며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 차량/추월시 대향차/측방 접근차/회피 조향 보조, FC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안전구간, 곡선로, 진출입로, N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후측방 충돌 경고(주행)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전진 출차, BCA) △안전 하차 보조(SE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스티어링 휠 그립감지(HoD)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ICC) 등 최첨단 지능형 안전기술에 의지했다. 

‘디지털 센터 미러 카메라 클리닝 기능’은 뒤따라 오는 차량 속 운전자의 얼굴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뛰어나 안전한 주행 환경을 선사한다. 주행 중 미러 카메라를 통해 도로 상황이 한 눈에 정확히 들어와 피로감과 부담을 적게 느꼈다. 

사전계약만 4만5000대

팰리세이드는 지난 1월 시작된 사전계약은 첫날에만 3만3000대가 넘는 주문이 몰리며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팰리세이드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감된 사전계약 결과 벌써 약 4만5000대의 신형 팰리세이드가 계약됐다.

팰리세이드는 2.5 터보 가솔린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2개의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f·m, 복합연비 ℓ당 9.7㎞이며,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을 갖추고 1회 주유 시 1000㎞가 넘는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이는 현대차 연구소 기준으로 정확한 주행거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인증을 마친 뒤 공개될 예정이다.

기존 모델 대비 각각 65mm, 15mm 확장된 전장과 전고는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여유로운 레그룸을 선사한다. 조은비 기자 

또한 1.65kWh 300V급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실내 V2L, 스테이 모드 등의 기능을 추가로 구성해 그동안 전기차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EV 특화 편의 기술을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형 팰리세이드 2.5 터보 가솔린 모델의 트림별 가격은 9인승 익스클루시브 4383만원, 프레스티지 4936만원, 캘리그래피 5586만원이다. 7인승은 익스클루시브 4447만원, 프레스티지 5022만원, 캘리그래피 5706만원이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9인승 익스클루시브 4982만원, 프레스티지 5536만원, 캘리그래피 6186만원이다. 7인승 익스클루시브 5068만원, 프레스티지 5642만원, 캘리그래피 6326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고양>인천>고양을 주행한 2시간30분 동안 흐린 날씨 탓에 속도감을 제대로 경험하진 못했다. 차가 잘 나간다는 느낌은 얻지 못했지만, 열악한 주행 환경 속에서도 안정감을 느꼈다. 가족을 위한 차를 찾는 이들에게 팰리세이드를 추천하는 이유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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