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시작됐다. 최장 9일 황금연휴 동안 풍성한 스포츠 행사가 열린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스포츠 관람하는 건 어떨까.
대표적인 겨울 실내 스포츠로 꼽히는 V리그 배구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경기가 열린다.
가장 주목되는 경기는 25일 오후 4시 예정된 프로배구 여자부 1·2위 간 매치업이다. 1위 흥국생명은 최근 연승을 달리며 선두 굳히기에 여념이 없다. 2위 현대건설과 승점 3점 차이인데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 반대로 현대건설은 챔프전 직행을 위해 흥국생명을 잡고 1위 탈환에 성공해야 한다.
26일 정관장과 페퍼저축은행 간 경기도 주목된다. 정관장은 지난해 11월 30일 IBK기업은행 승리 이후 12연승 중이다. 외국인 쌍포 메가왓티 퍼티위와 반야 부키리치의 활약 속에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최근 2연속 셧아웃패를 당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하는 만큼 13연승의 기세를 이어나갈 방침이지만, 페퍼스가 상위권팀을 연달아 꺾은 전례가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만은 없다. 올 시즌 두 팀 간은 맞대결 성적은 정관장 2승, 페퍼스 1승씩 나눠 가졌다.
설날인 29일에는 프로배구 남자부 1·2위 맞대결이 예정됐다. 1위 현대캐피탈의 독주 속에 2위 대한항공이 거세게 맞붙을 전망이다. 10점 넘게 승점 차이가 나고 있지만, 두 팀 모두 자존심이 걸려 있다.
국내 유럽축구팬들에게도 챙겨 볼 경기가 많다. 25일 밤 11시30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국내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재성(마인츠)이 각각 속한 팀들의 경기가 열린다. 바이에른 뮌헨은 프라이부르크와, 마인츠는 슈투트가르트와 경기를 치른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과 황희찬도 출격 준비 중이다. 26일 자정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튼은 아스날과 경기하며, 손흥민의 토트넘은 같은 날 밤 11시 레스터시티와 경기를 갖는다.
이강인이 속한 파리 생제르맹(PSG)은 26일 오전 5시 랭스와 프랑스 리그1 홈경기를 갖고, 30일 오전 5시에는 슈투트가르트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진행한다.
설 명절인 만큼 전통 민속 스포츠인 씨름 경기를 챙겨 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30일까지 충남 태안 종합체육관에서 위더스제약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남자부개인전(소백급, 태백급, 금강급, 한라급, 백두급), 여자부개인전(매화급, 국화급, 무궁화급), 여자부단체전, 3개 종별 246명 선수가 참가한다.
25일 소백장사(72kg이하) 결정전을 시작으로 △26일 태백장사(80kg이하) 결정전 △27일 금강장사(90kg이하) 결정전 △28일 한라장사(105kg이하) 결정전 △29일 백두장사(140kg이하) 결정전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 여자부 장사 결정전 및 단체전 결승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