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유럽에서 높은 농도의 연소산염이 들어간 자사 음료 제품들에 대해 대규모 리콜을 명령했다. 다만 문제가 된 제품은 최근 3년간 국내에 수입된 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유럽에서 염소산염이 포함돼 회수 중인 코카콜라 사의 제품은 2022년부터 현재까지 최근 3년간 국내에 수입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BBC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코카콜라 벨기에 법인은 벨기에와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에서 지난해 11월부터 높은 수준의 염소산염이 포함된 일부 제품이 유통됐다고 밝혔다.
리콜 조치가 주로 내려진 지역은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이다. 염소산염이 검출된 제품군으로는 코카콜라, 환타, 스프라이트, 트로피코, 미닛메이드가 있다.
코카콜라 측은 “(염소산염 검출치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상당한 양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영향을 받은 대부분의 미판매 제품은 이미 매장 진열대에서 제거됐고, 나머지 모든 제품을 시장에서 회수하기 위한 조치도 계속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소산염이 음료에 들어간 사실은 벨기에의 한 코카콜라 생산시설에서 정기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염소산염은 수처리 및 식품 가공에 쓰이는 염소 기반 소독제를 사용할 때 생성된다.
코카콜라 측은 “독립적인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매우 낮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지난 2015년 염소산염이 장기간 노출되면 어린이에게 잠재적인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아울러 염소산염이 든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과 함께 혈액의 산소 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