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병원, 개원 후 첫 간이식 성공

용인세브란스병원, 개원 후 첫 간이식 성공

50대 여성 환자 건강 회복해 퇴원

기사승인 2025-02-03 11:04:10
뇌사자 간이식술을 받은 환자가 지난달 24일 퇴원을 앞두고 주치의인 이식혈관외과 임승혁 교수(오른쪽), 소화기내과 전혜연 교수(가운데)와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용인세브란스병원이 2020년 3월 개원한 이래 첫 간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12월12일 뇌사자 간이식술을 받은 50대 여성 환자가 지난달 24일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고 3일 밝혔다.

환자는 지난해 12월8일 심한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고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어 간부전과 함께 즉각적인 투석이 필요한 대사성 산증 상태를 진단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당시 환자의 말기간질환 모델 점수는 40점으로, 1주일 안에 이식을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에 뇌사자 간이식 대기자 등록을 진행함과 동시에 가족의 기증 의사를 확인하고 생체간이식에도 대비했다. 대기자 등록 이튿날 KONOS로부터 뇌사기증자 발생 및 수혜 1순위를 통보받은 의료진은 즉시 간이식 시행을 준비했다. 이식혈관외과 임승혁 교수는 수술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증 수술을 시행 받은 뇌사기증자의 간(이식편)이 타 병원에서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환자의 간을 미리 절제하고, 장기 도착 직후 이식편을 문합하는 간이식술을 시행했다.

임 교수는 “이식 수술은 혼자 시행할 수 없는 수술”이라며 “환자 상태를 안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한 소화기내과를 비롯해 수술 전 준비부터 혈액 수급, 수술 중 신대체요법과 마취, 수술 후 치료까지 무사히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모든 부서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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