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신약 개발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ADC 신약 ‘CT-P70’의 글로벌 임상 1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IND 신청은 셀트리온이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 도약 전략의 첫 실행 사례다.
CT-P70은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위암 등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ADC 항암 치료제로, 암세포에서 활성화해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cMET’(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는다. ADC는 항체에 세포를 파괴하는 독성 약물(페이로드)을 접합체(링커)로 결합한 복합체로, 특정 표적 세포에 약물을 전달해 기존 치료법에 비해 정확하고 강력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중반 CT-P70의 첫 환자 투여를 목표로 글로벌 임상 1상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CT-P70은 앞서 시험관, 동물실험 등 비임상을 통해 폐암, 대장암, 위암을 포함한 다수의 고형암 모델에서 탁월한 종양 억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CT-P70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공동개발한 신규 페이로드 ‘PBX-7016’이 적용됐다. PBX-7016은 낮은 독성과 높은 투여량이 강점이다.
셀트리온은 CT-P70 IND 신청을 시작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만 ADC 신약 3건, 다중항체 신약 1건 등 4건의 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혁신적인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