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본사를 둔 해양산업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2024년 창사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매출 목표 2조원을 내세웠다. 최근 선박 유지보수 수요와 친환경 선박 개조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미 매출의 상당부분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4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 1조7455억 원, 영업이익 271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34.8% 증가한 규모로 창사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사업부문은 크게 △선박 엔진의 유지‧보수‧관리를 담당하는 AM솔루션 △친환경 선박의 개조를 담당하는 친환경 솔루션 △선박 기술의 디지털화를 제공하는 디지털솔루션 등으로 나뉜다.
주력 사업인 선박 부품 및 서비스 관련 AM(After Market) 사업 매출이 2023년보다 33%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최근 신조 선박 인도 물량이 증가하고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보급이 확대되면서 유지·보수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 상승 및 수익성 제고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디지털 솔루션 사업 역시 전년 대비 매출이 13.5% 증가하며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친환경 개조 사업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정혁 HD현대마린솔루션 경영지원부문장(전무)은 4일 2024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1억3000만달러 수준의 친환경 솔루션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70%가 2025년에 매출로 반영될 예정”이라며 “여기에 2025년 일부 수주가 이어지면서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매출 목표를 2조556억 원으로 정하고 출범 이후 첫 매출 2조 원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신조 시장에서 친환경 선박 발주가 이어지며 선박 유지·보수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해외 네트워크 확대 및 디지털 설루션의 고도화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