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에 K-패션의 미래 모였다…한나신부터 지수백까지

서울패션위크에 K-패션의 미래 모였다…한나신부터 지수백까지

DDP서 서울패션위크 개막…9일까지 진행
한나신, 오프닝 장식…기술·인간·패션 공존
25주년 맞아 제1회 패션위크 포럼도 열려

기사승인 2025-02-05 18:50:43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5일에 열린 2025 F/W서울패션위크 한나신(HANNAH SHIN)의 오프닝쇼에서 모델들이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심하연 기자

‘K-패션’은 어떤 길을 걷고 있을까.

영하 12도의 한파에도 ‘패션 피플’은 끄떡 없다. 계절을 종잡을 수 없는 개성 넘치는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한데 모였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5일부터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서울패션위크’ 개막식을 즐기기 위해 모였다.

이날 오프닝을 장식한 ‘한나신’은 기술과 인간, 패션이 함께 공존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한나신은 ‘우주진화론’이라는 콘셉트를 통해 2025 FW 시즌을 전개한다.

한나신은 카이스트 대학교 연구팀 등과 협력해 AI, 폴리젯 3D 프린팅 등의 신기술을 가죽 성형, 직조, 아플리케 등 전통 공예기술과 융합한다. 인간과 기술의 이상적인 공존을 제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날 오프닝 런웨이에서는 한나신의 브랜드의 색깔이 잘 드러난 의상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아트오브제를 활용한 디자인과, 레드·옐로우·블루 등 눈에 띄는 컬러들을 활용한 레더 디자인도 눈에 띄었다. 최근 유행하는 퍼 코트도 길이·부피감을 다르게 디자인했다. 미래지향 느낌을 강조한 기계적인 의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나신은 지난 시즌 한국 스트라타시스와의 협업으로 PolyJet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패션쇼를 선보인 바 있다.

신한나 디자이너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기술 융합의 가능성을 믿고 다양한 협력 기관들과의 연구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다양한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패션업계는 AI, 3D 프린팅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옷을 제작하다 보면 원단의 많은 부분이 버려지는데, 3D 프린터로 의류 사이즈, 디자인을 설정하면 남는 원단 없이 옷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런웨이를 관람한 지모(29·여)씨는 “평소 옷이나 패션 브랜드에 관심이 많아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패션위크 행사를 관람하러 왔다”며 “다음 시즌 트렌드를 미리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국내 브랜드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5일 개막한 2025 F/W서울패션위크를 찾은 관람객들. 심하연 기자

이번 패션위크에는 한나신 외에도 파리, 밀라노, 일본 등 글로벌 패션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잉크(EENK), 유저(youser), 아조바이아조(AJOBYAJO)등 다수의 브랜드가 참여했다. 지수백(Jisoo Baik)과 데일리미러(DAILYMIRROR)가 새롭게 라인업에 올랐다.

서울패션위크 25주년을 맞아 첫 패션포럼도 열렸다. 이번 포럼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패러다임 안에서 K-패션이 가진 가능성과 경쟁력을 짚어보고, 다양한 패션 산업과의 접점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글로벌 연사도 참여했다. 패션업계 권위자로 불리는 제임스 팔론과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 ‘키톤’의 CEO 안토니오 데 마테이스가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패션계에서 바라보는 서울과 K-패션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와 스타일 디렉터지은, 보그 코리아의 신광호 편집장 등이 △K-패션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전략 및 조언 △브랜드 스토리텔링 등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는 패션쇼 총 19회, 프레젠테이션 8회 등 총 27개의 쇼가 진행된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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