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아동학대 용서 안한다

김해시 아동학대 용서 안한다

아동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개인 인격체
아동학대 예방해 아동이 안전한 도시 조성

기사승인 2025-02-06 16:38:25
김해시가 아동학대를 발본색원한다. 부모가 아이들을 소유물처럼 취급하는 불합리한 현상을 사전 방지해 아동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시는 '2025년 아동학대 예방과 보호'를 주제로 한 종합계획을 마련 추진한다. 이 종합계획은 지난달 김해시 아동복지심의위원회가 최종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김해지역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699건으로 경남 도내에서 최고 많았다. 이런 건수는 2022년에 529건, 2023년 612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 분석에 따르면 김해지역 아동학대 신고는 아동 자신이 신고한 건수는 37.5%, 부모가 신고한 건수는 26.9%로 나타났다. 

아동 학대 유형은 가정폭력과 부부싸움 등에 의한 정서 학대가 50.9%로 전체 중 절반을 차지했고 부모에 의한 학대는 무려 86.1%로 나타나 아동학대 상당수가 가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런 아동학대 추세를 고려해 재발을 막고자 '아동학대 적극적 현장 대응'과 '피해아동 보호와 회복 지원' '위기아동 전수조사' '아동학대 예방과 홍보 확대'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10명의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이 24시간 비상대기하면서 아동학대 사례가 발생하면 곧바로 학대자와 아동을 분리조치하고 경찰서와 교육청, 아동보호전문기관, 병원 등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지원한다.

더불어 가족 중심의 통합적 사례관리 대상을 확대하고 부모교육과 양육 코칭, 가족체험 등 가족 재결합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김해복음병원과 장유갑을병원, 메가병원 등 3곳을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이들 병원은 학대피해 아동의 치료와 자문은 물론 진료 과정에서 발견되는 아동학대 의심사례를 찾는데 주력한다.

아동학대 사례를 발견하기 어려운 만 3세 이하 아동(15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도 벌인다.

아동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라는 인식을 고취하고자 '맞춤형 아동학대 예방 교육'도 확대 추진한다.

이밖에 시는 아동권리증진 그림공모전과 아동학대 예방 챌린저, 지역주민 상시발굴단 등 정기적인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진행해 '아동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박석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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