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13조9866억원으로 전년보다 6.9%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내수 부진 장기화와 지난 연말 통상임금 대법원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 등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731억원으로 6.9% 감소했다. 이는 작년 12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 532억원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5372억으로 오히려 5.7% 증가한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은 3조3193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으로 각각 0.5%, 17.8% 줄었다. 백화점 거래액은 잠실점 3조원 달성 등 신장세를 보여 연간 거래액 18조4000억원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부담금 192억원을 반영한 수치다.
e커머스(롯데온)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이 1198억원으로 11.3% 줄었으나 영업손실이 685억원으로 전년보다 141억원 줄었다. 홈쇼핑의 작년 매출은 9249억원으로 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98억원으로 503.4% 증가했다.
컬처웍스의 지난해 매출은 4517억원으로 19.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컬처웍스는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 부진과 대형 상영작 부재로 매출이 줄었지만,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을 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전 사업부의 내실 강화 중심 영업활동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올해 해외사업 및 신사업 강화를 통해 침체된 내수시장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