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중국바둑협회, 한국기원에 ‘국제중재위원회’ 설립 제안

[속보] 중국바둑협회, 한국기원에 ‘국제중재위원회’ 설립 제안

한국기원, 사석 관련 규정 완화 내용 중국 측에 전달
중국바둑협회, 국제 규칙위원회·국제중재위원회 설립 제안
논란 됐던 ‘벌점’ 규정 효력 정지돼 쏘팔코사놀·농심배 속행

기사승인 2025-02-06 18:15:18 업데이트 2025-02-06 18:18:16

한국기원이 중국바둑협회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LG배 파행’ 사태로 촉발된 한·중 긴장 국면이 풀렸다.

한국기원은 지난 3일 열린 긴급 운영위원회 결과를 중국바둑협회에 전달했고, 중국위기협회가 화답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사석 관련 규정’과 관련해 잠시 멈췄던 세계 바둑계가 정상화에 들어갔다”고 밝힌 한국기원은 “5일 중국바둑협회에 보낸 공문을 통해 ‘반외 규정은 유지하되 경고 누적으로 인한 반칙패를 없애며, 징계 수위 등 세부사항은 추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다만 한국기원은 “세부사항 검토에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진행을 앞두고 있는 농심신라면배, 농심백산수배,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등은 개정 전까지 ‘경고(벌점 2집)’ 규정의 효력을 정지하고 심판의 주의(패널티 미적용)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중국바둑협회도 화답했다. 이날 한국기원에 공문을 보낸 중국바둑협회는 “규정 개정 결정을 내린 한국기원에 감사드린다”면서 “합리적인 규정 변경으로 추후 한국기원에서 주최하는 세계대회가 원활하게 개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발전적인 제안도 나왔다. 중국바둑협회는 “세계 공통 바둑 규칙을 제정하자는 한국기원 의견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한·중·일 3국이 국제 규칙위원회와 국제중재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제안한다”고 손을 내밀었다.

한편 한국과 중국이 ‘경고(벌점 2집)’에서 ‘주의’로 완화된 사석 관리 규정에 합의하면서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과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2차전은 예정대로 오는 17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중단됐던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일정은 아직 미정이며,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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