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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2시 35분쯤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진앙은 북위 37.14도, 동경 127.76도로 행정구역상 충주시 앙성면이다. 진원의 깊이는 9㎞로 추정됐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7건의 규모 2.0 이상 지진 중 가장 규모가 컸다. 한반도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1월 9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에서 규모 3.1 지진이 일어난지 석 달 만이다.
이번 지진으로 충북 충주시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깨지기도 하는 정도’의 흔들림이 느껴졌고, 충북 음성군이나 강원 원주시에서는 '일부가 잠에서 깨고,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의 진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진의 규모를 4.2로 추정했다가 추가 분석을 통해 3.1로 조정했다. 지진 규모가 1.1 차이 나면 위력은 이론적으로 약 44배 차이가 난다.
기상청이 최초 지진 규모를 4.2로 추정하면서 ‘지진 재난문자 송출 기준’에 따라 충청권은 물론 서울과 인천,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에도 새벽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현재 규모가 '3.5 이상 5.0 미만'인 육상 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예상진도가 '5 이상'이면 예상진도가 '2 이상'인 시군구에 긴급재난문자가 보내진다. 최대 예상진도가 '4 이하'이면 예상진도 '2 이상'인 시군구에 안전안내문자가 발송된다. 진도는 흔들림의 정도로 절댓값인 규모와 달리 지역별로 달리 나타난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지역 인근에 일부 피해가 발생했을 수 있으니 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