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지역활성화투자펀드’활성화를 위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역이 원하는 대규모 융복합 프로젝트를 정부 재정으로 이뤄진 모펀드를 토대로 민간투자를 유치해 추진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매년 민간투자 유치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펀드 3000억원을 조성해 재정과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 출자 등의 재원을 활용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민자활성화과를 신설하고 지역별 맞춤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구미 1국가산단 근로자 주거시설 공급과 경주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등 2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국 5개 프로젝트 가운데 경북이 2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1호 사업인 ‘구미 근로자 기숙사 프로젝트’는 지난해 4월 1239억원을 투입해 근로자의 안정적 근무환경 조성은 물론 주변상권과 개발수요를 유도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16년간 8404억원 생산유발, 7034명 취업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4호 사업으로 출범한 경주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건설기간 중 1200명의 고용과 지방세 포함 총 733억원의 법인세 수입 효과가 있다.
경북도는 추가로 호텔 리조트 등 관광인프라와 스마트팜, 에너지산업 등 신규 먹거리 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도 투자펀드 사업의 전문가 네트워크 확보 및 원활한 펀드 조성과 운영를 위해 지난달 지역활성화투자개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섰다.
홍인기 경북도 민자활성화과장은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정부와 민간이 긴밀히 결합된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이라며 “민간과 함께 시군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고령군청에서 지난해에 이은 10번째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간담회를 개최하고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사업 논의와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에 대한 공감대를 가진다.
이번 고령 간담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가야 고분군과 연계한 신규 관광 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군이 대가야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새로운 기회가 열린 만큼 호텔 등 관광인프라 확충도 대대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김충복 고령군 부군수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여서 지역 경제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통해 부산 기장의 아난티코브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관광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