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지자체 최초! ‘아열대작물연구소’ 설립

경북도, 지자체 최초! ‘아열대작물연구소’ 설립

중앙-지방 협력체계 구축, 아열대 기술 선점
동해안 거점 농업연구기관 역할‥아열대재배 중심지 도약!

기사승인 2025-02-10 08:32:48 업데이트 2025-02-10 15:18:43
아열대 과일 '애플망고',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지방자치단체 최초 ‘아열대작물연구소’설립을 추진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작물연구소’설립은 민선 8기 이철우 지사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아열대작물연구소 설립을 위해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대상지 평가 용역을 실시한 결과 포항시가 최적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기후적합성, 연구기반 충실성, 지자체 추진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실시했다. 

평가 결과 포항시가 저온기 평균기온, 아열대기후 진입도, 미래 기온변화 예측전망, 관련 인프라 구축 및 추진 의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북도는 용역보고서에 제안된 결과를 기초로 연구소 설립을 위한 관계 법령 검토에 돌입했다.  

이어 포항시와 공동으로 토지, 건축 등 중장기 예산확보 계획 수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준비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은 전국 사과 생산량의 60%, 포도 생산량의 56%, 복숭아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온대과수 생산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연속되는 폭염과 늦더위 등 기후변화로 기존 과수의 품질 저하 우려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농가 소득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아열대작물 육성 5개년 종합계획 수립과 아열대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아열대연구팀 신설 등 제도적인 기반 조성에 나섰다. 

이번에 설립 토대를 마련한 ‘아열대작물연구소’는 동해안지역 최초 설립되는 농업연구기관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화라는 시대적 과제에 적극 대응하고 동해안지역의 농업 발전, 관광특산물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30년 후 농업 현장은 아열대기후로 인해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제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로 가고 있다”며 “경상북도가 2025년 과수산업 1번지로 명성을 날렸다면 2070년 아열대산업 1번지로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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