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명태균 게이트’는 12·3 내란 사태 직접 원인…특검 이달 내 처리”

박찬대 “‘명태균 게이트’는 12·3 내란 사태 직접 원인…특검 이달 내 처리”

“尹, 범죄 만천하 폭로되는 것 막으려고 내란 일으켜”
“檢, ‘황금폰’ 확보하고도 수사 제대로 안 해”

기사승인 2025-02-11 10:27:57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5월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수용 촉구’ 범야권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의 진상을 밝히려면 ‘명태균 특검법’이 불가피하다”며 2월 중 처리 방침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가담한 여론 조작, 선거 조작, 비선 개입 국정농단의 진원지인 명태균 게이트는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자행한 직접 원인이자 배경으로 지목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검찰에 윤 대통령이 계엄 전 명태균 공천 개입 사건을 언급하며 ‘비상 대책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고 진술했다”며 “의혹의 핵심 당사자 명태균도 윤 대통령이 ‘황금폰’ 때문에 쫄아서 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황금폰에는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갖가지 공천 개입, 국정 농단 의혹의 증거가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겉으론 야당의 폭거를 막으려 했다 둘러대지만 결국 윤 대통령은 자기 부부의 범죄 사실이 만천하에 폭로되는 걸 막으려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게 더 실체적 진실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검찰은 이후 황금폰을 확보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정치인 소환도 일절 없었다”고 꼬집었다.

또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 증인인 강혜경씨의 김규현 변호사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비상 계엄 사태 이후 창원지검의 수사가 붕 떴다.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인 명태균 측도 특검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란수괴 윤석열은 도대체 왜 12·3 내란사태를 일으켰는가. 명태균 게이트의 진실이 드러날 경우 처벌을 피하지 못할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 아니겠는가”라며 “ 국민의힘 의원들이 상식을 파괴하는 광기와 망상을 하는 것도 자기의 불법부정이 드러날 것이 두렵기 때문 아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세상에 드러나면 안 될 어떤 불법과 잘못이 있어서 내란까지 일으켰는지 밝혀야 한다”며 “내란 전모 밝히고 죄를 지었으면 처벌을 받는다는 당연한 원칙을 성립하기 위해서도 명태균 특검법은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2월 안에 명태균특검법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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